성남 제일초 학부모 “모듈러 임시교실 설치해 달라” (2022-11-06 경기일보 기사 中)

성남 제일초 학부모 “모듈러 임시교실 설치해 달라”

(2022-11-06 경기일보 기사 中,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21106580038)

학부모 “성남시장 약속 안지켜” 반발… 성남시, 정밀진단 후 지원 방안 검토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임시 모듈러 교실 설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성남제일초등학교가 건물 노후화로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경기일보 7월29일자 8면)과 관련해 개축계획을 발표했으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상진 시장이 약속한 임시 모듈러교실 설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학부모회 측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서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학교건물을 받치고 있는 석축(돌로 쌓은 옹벽)의 붕괴 우려가 제기된 성남제일초등학교 개축사업에 241억원을 들여 2025년 하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지난 9월29일 밝혔다.

사업비는 본관동 개축에 132억원, 별관동 개축에 94억원, 경기형 그린스마트미래학교 환경 구축에 15억원 등이 책정됐는데 교육당국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성남시가 이례적으로 4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 측은 개축은 환영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외부 대피 시설 요구부지(안)로 초등학교 후문 앞에 있는 배수지주차장(1안)과 성일고등학교 앞 주차장(2안)에 임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개축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학부모회의 임시 모듈러 교실 설치 요구안은 학교 외부 설치여서 교육청에 권한이 없고 성남시가 해당 부지 용도변경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시장은 앞서 지난 8월 성남제일초등학교를 찾아 옹벽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 강구를 약속하며 임시 모듈러 교실을 외부에 설치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학부모들은 임시 모듈러 교실 설치 공간을 학교 외부에 마련해 달라고 신 시장에게 전달했으나 두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답변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며 “소중한 아이들의 안전공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성남교육지원청이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는데 임시 모듈러 교실 설치 및 본관, 별관 개축 등 학부모회가 요구하는 내용은 진단 결과에 따라 성남시가 지원 및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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