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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ERICA, GH 및 엔알비와 함께 OSC 핵심기술 개발 추진(2025-04-07, 대한경제)
언론사 뉴스
(2025-04-07 대한경제, 한양대에리카, OSC 핵심기술 개발 이끈다)
200억 PC 공동주택 R&D 맡아
GHㆍ엔알비ㆍ자연과환경 등 참여
20층 이상ㆍ400가구 주택 실증 계획
모듈러 내화ㆍ품질은 건설연 수행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건설산업 위기를 극복할 열쇠인 OSC(탈현장 건설)에 대한 고도화 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6일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에 따르면 KAIA는 지난 4일 공동주택의 고층ㆍ단지화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OSC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기관을 선정ㆍ통보했다.
이번 국가 연구ㆍ개발(R&D) 사업은 △PC 공동주택의 고성능ㆍ고층화ㆍ표준화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비 200억원) △모듈러 건축산업 활성화를 위한 내화성능 및 주거품질 향상 핵심기술 개발(50억원) 등 2가지 연구과제로 구성된다. 두 과제 모두 2025년 4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총 4년 9개월간 진행된다.
우선 PC 공동주택의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R&D는 한양대ERICA산학협력단이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는다.
연구단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엔알비ㆍ자연과환경ㆍ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ㆍ위드웍스에이앤이건축사사무소ㆍ미래구조엔지니어링ㆍBIM팩토리 등 발주기관, 제작사, 설계사, 구조사, BIM설계사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연구단은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제조 및 조립용 설계(DfMA) 표준화 기술을 확보하고 20층 이상, 400가구 이상 PC 공동주택 실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전제작률을 높인 모듈형PC를 적용해 기존 PC공법의 사업성 확보 장애요인이었던 공사비와 공사기간, 생산성을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PC공법이 공장에서 제작된 콘크리트 기둥ㆍ보ㆍ슬래브 등의 부재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라면, 모듈형 PC공법은 공장에서부터 3D구조체를 완성해 현장 시공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모듈형PC공법을 적용하면 공사비는 일반적인 철근콘크리트(RC)공법 대비 115%, 공기는 54% 수준까지 달성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듈형PC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의왕초평 A-4BL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적용 예정이며, GH의 하남교산 A1BL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본 실증을 진행한다.
▲ 하남교산 A1블록 기본설계 조감도. (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연구총괄 책임자인 안용한 한양대ERICA 교수는 “싱가포르는 모듈형PC인 PPVC(조립식 사전마감 제작)를 통해 건설생산성을 2010년 0.3%에서 2016년 2% 수준으로 향상했다”며, “우리나라도 건설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선진 공법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23년 강원 삼척시 소재 KCL 실화재시험연구센터에서 모듈러 실대형 내화성능실험이 진행됐던 모습. / 포스코 제공
모듈러 건축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R&D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연구개발기관을 수행한다.
과제의 핵심은 모듈러 활성화의 난제인 내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것으로, 국내 내화성능평가를 맡은 건설연이 대표기관이 됐다. 여기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ㆍ아주대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연구단은 모듈러 맞춤형 내화성능평가기술과 내화설계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행 내화인정제도는 보ㆍ기둥ㆍ칸막이벽ㆍ바닥판 등과 같은 부재별 실험 및 성능 인정만을 규정하고 있어, 골조ㆍ바닥ㆍ벽체를 일체화해 제작하는 모듈러 공법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단은 그간의 실증사업으로 확인된 하자사례를 기반으로 모듈러 공동주택 주거 품질 확보 기술 개발하고, 표준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다. 모듈러 건축물 발주제도 개선, 공업화주택 인정제도 개선 등 관련 제도 개선안도 마련한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여인환 건설연 화재안전연구본부 선임위원은 “연구는 모듈러 건축에 맞는 화재 안전 기술 개발과 품질 제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 등 2가지 큰 틀로 이뤄진다”며, “모듈러 건축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허들을 제거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