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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업계, '모듈러 주택' 분야서 각축전…'업황부진' 돌파구 (2024-08-02 컨슈머타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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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컨슈머타임스 기사, https://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604400 )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미수금 누적, 수주난 등 업황부진 요소가 증가한 건축업계가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설업 침체에 따른 여파로 '신사업 개척'이 필요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손대지 않고 있는 '모듈러 주택'이라는 틈새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건축업계에 따르면 건축사무소들은 최근 설계 및 감리용역 수주 외에 매출 다변화를 위해 모듈러 주택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건축사무소들은 모듈러 주택과 관련된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구도를 구축하는 분위기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는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MINO)'를 선보였고, 삼우건축사무소는 '모피스(MOPICE)'를 내놓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건축사무소들이 모듈러 주택 분야에 주목하는 것은 건설업계가 건설업황 부진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건축사무소는 주로 '감리 및 설계(CM)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계 일감 자체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설계나 감리 등을 의뢰할 일도 적어진 것이다. 자연스레 건축사무소들의 외형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
지난 몇 년 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부문에서 모듈러 주택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도입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높은 원가와 모듈러 주택의 공동주택 적용의 한계, 모듈러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건축사무소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틈새시장으로 분류되는 모듈러 주택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모듈러 시공을 하는 것을 넘어 테마에 맞는 공간제안, 설계역량을 결합한 특화 모듈러 주택 출시 등 개인화 및 맞춤형에 주목하는 추세다.
각 사별로 모듈러 주택의 설계 프로세스를 구축, 주거 이외에 사용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희림은 오는 9월 모듈러 주택 '미노 리즈트 빌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노 리조트 빌라는 리조트 특성에 맞는 공간모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침실, 커넥션 등의 공간모듈을 특성화하고, 모듈 조합에 따라 다양한 실내외 구성이 가능한 가변형으로 설계했다. 실내환경의 최적화를 위해 자동화된 스마트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측면도 더욱 강조했다.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간삼건축) 역시 올해 중으로 강원 고성군에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한 모듈러 주택 540호를 공급하는 '코빌리지 프로젝트'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내년 2월 본격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간삼건축의 모듈러 부문 자회사인 간삼생활디자인(GHED)도 아웃도어 레저 미니 리조트 브랜드 '타이니 리조트'를 올해 내놓을 예정이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건축)는 이동형 모듈러 오피스 브랜드 '모피스'를 통해 가설 사무시설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용인 기흥 소재 건설현장과 삼성물산의 안전교육장,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업무동에 설치해 상용화를 본격화 하고 있다.
건축업계 한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의 경우 건축사무소들의 설계역량을 결합시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시장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공공사업에만 제한적으로 도입되던 모듈러가 건축업계에서 점차 확대되면서 다방면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점차 고부가가치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보다는 미래의 매출 확대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출처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https://www.c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