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진동·소음 확 줄인 PC 모듈러 나왔다 (2023-10-23 대한경제 기사)
언론사 뉴스
(2023-10-23 대한경제 기사,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10211743007680121 )
엔알비, ‘브릿지스쿨2’ 개발
이중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
영구용 건축물로 활용 가능
설계~설치까지 8개월 걸려
[대한경제=김민수 기자]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을 활용해 철골 모듈러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을 줄인 모듈러 교실이 개발됐다. 국내 1호 이동형 모듈러 교실인 전북 고창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학교 모듈러 신시장을 개척한 엔알비(NRB)는 PC모듈러 교실을 첫 개발, 최근 경북 소재 한 학교에 적용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알비는 기존 임시 모듈러 교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성능을 개선한 ‘브릿지스쿨2(Bridge School-Ⅱ)’ 제품을 개발했다.
이번 제품 개발은 그간 철골 모듈러 위주였던 모듈러 교실에 PC공법을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PC는 기둥, 보, 벽체 등의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제품으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축물을 완성한다. 그간 학교 모듈러는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 증ㆍ개축 시 임시교실로 이용돼 이동과 재사용에 용이한 철골이 주요 구조체로 활용됐다. 엔알비 역시 ‘브릿지스쿨1’ 제품은 철골 모듈러로 제작ㆍ공급해왔다.
PC기반의 브릿지스쿨2 모듈러 교실은 이중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로 진동과 소음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부는 중량 충격에 의한 층간소음 기준을 65㏈ 이하로 두고 있는데, 기존 스틸 기반의 브릿지스쿨1의 소음 성능이 53㏈이라면, PC 기반 브릿지스쿨2의 소음 성능은 49㏈ 이하로 나타났다.
무게가 철골 대비 무거워 이동은 용이하지 않은 게 단점이지만, 아파트 등 대다수 건축물의 주요 구조체인 콘크리트다 보니 강도ㆍ내진설계ㆍ당연내화구조 등 구조적 안정성이 증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덕분에 임시교실보다는 기숙사 등 영구용 건축물로 활용이 가능하다.
모듈 1개의 폭은 2.7mx8.1m로 구도심의 좁은 도로에서도 운송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PC모듈 유닛 3개를 이어 붙이면 교실 하나가 완성된다.
엔알비는 최근 경북 의성군 소재 경북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지상 4층 규모 생활관(연면적 1479.5㎡) 건립에 PC모듈러를 첫 적용했다. 공장제작, 현장조립 방식으로 공기를 크게 단축했다. 실제 경북소프트웨어고의 경우 설계에 4개월, 제작 및 설치에 4개월 단 8개월이 소요됐다.
강건우 엔알비 대표는 “주로 철골 모듈러로 임시교실을 공급해왔으며, PC모듈러는 첫 시도”라며, “통상 기존 교사 건립 시 평균 2년이 걸리는데, 8개월 만에 완공했다. 바로 옆에 지어진 철근콘크리트(RC) 건축물보다 평가가 좋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