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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민참사업 변경…의왕초평 모듈러주택 2년만에 재시동 (2024-07-04 대한경제 기사)
언론사 뉴스
(2024-07-04 대한경제 기사,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407031355092680813 )
국내 최고층 ‘25층 모듈러’ 추진
국내 최대 세종 5-1도 내년 착공
[대한경제=김민수 기자]2년 전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다 유찰됐던 경기 의왕시 초평동 모듈러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민간참여 건설사업 방식으로 재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의왕초평을 비롯해 세종시 5-1생활권과 6-3생활권 일대에 추진 중인 국내 최고,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탈현장건설(OSC)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3일 LH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S-3BL 및 의왕초평 A-4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공고가 지난 2일 이뤄졌다. 이 사업은 남양주왕숙 S-3BL(1258가구)은 철근콘크리트(RC) 공법으로, 의왕초평 A-4BL(381가구)은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부재의 8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 후 설치하는 대표적인 OSC 공법이다. RC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건설이 가능하다.
의왕초평 A-4BL은 모듈러 주택 시범사업지구로, 2022년 최초 공고 당시 시공책임형 CM 시범사업으로 발주됐지만,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시공사가 참여를 꺼리면서 유찰된 바 있다.
이번 LH는 남양주왕숙과 의왕초평을 번들링(패키지)하고,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으로 사업방식도 전환해 다시 공고한 것이다. 대신 기존 지상 12층 규모로 계획했던 설계안은 모듈러로는 국내 최고인 지상 25층으로 키웠다.
경쟁구도는 코오롱글로벌(철골모듈러)과 극동건설(철골 및 PC모듈러)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제작사로 유창이앤씨, 극동건설은 엔알비와 진용을 짰다. 국내 최고층이라 모듈러의 난제인 내화성능과 경제성을 각각 어떻게 풀지가 관전포인트다.
한편, LH는 세대 수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5-1L5BL(450가구) 모듈러 주택 건설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이는 공동주택 최초 스마트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계룡건설산업과 남광토건이 대표사로 각각 입찰에 참여했다. 오는 9월경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리고, 연내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세종시 6-3생활권 내 UR1ㆍUR2BL에 지어지는 통합 공공임대주택(416가구)은 지난주부터 모듈러 운반 및 조립을 시작했다. 오는 10월경 조립을 완성하고, 연내 준공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LH는 국토교통부의 2030년 OSC 주택 공급 목표(연간 3000호)보다 더 많은 연간 5000호를 목표로 세웠다. 연간 LH의 공급 세대수 5만호를 기준으로 이 중 10%를 OSC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국토부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그만큼 OSC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하려는 LH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