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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건설사 ‘모듈러 동맹’ 줄 잇는다 (2023-01-11 대한경제 기사 中)
언론사 뉴스
국내외 건설사 ‘모듈러 동맹’ 줄 잇는다
(2023-01-11 대한경제 기사 中,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1092343374650350)
삼성물산, 포르타프로社와 협력
각사 노하우 발휘 개발사업 참여
코오롱글로벌, 中 브로드사 ‘맞손’
후난성 모듈러아파트 시공사 주목
한미글로벌, 英 브라이든우드와
혁신기술 공동 개발 MOU 체결
포르타프로는 스웨덴에 위치한 클라리온 호텔 포스트의 40개 객실을 모듈러로 증축하는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사진: 포르타프로 홈페이지
[대한경제=김민수 기자]모듈러 주택 등 미래 건축기술 개발을 위한 국내외 건설사 간 동맹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건설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비롯해 다양한 모듈러 건축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채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라트비아 모듈러 건설사 포르타프로(Forta PRO)와 글로벌 모듈러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의 협업은 모듈러 건설기술의 확장과 발전에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삼성물산과 포르타프로는 각사의 산업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라트비아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라트비아는 독일, 폴란드,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모듈러 공법이 확산된 나라다. 포르타프로는 고층의 대규모 모듈식 건축물 건설을 전문으로 하며, 라트비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호텔, 주택, 학생 숙소, 병원 등을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라트비아 옐가바(Jelgava)와 벤츠필스(Ventspils)에 모듈러 공장을 두고 있으며, 4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포르타프로는 모듈러 건축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업체”라며 “앞으로 각사가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모듈러 프로젝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사의 특허 기술인 ‘B코어 슬래브’ 제작 과정. 사진: 브로드그룹 유튜브 캡쳐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을 구성하는 주요 부재 및 부품의 70~80%를 표준화·규격화된 모듈 유닛으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조립과 동시에 제작이 이뤄져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도 건설 폐기물과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친환경적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중국 모듈러 기술업체인 브로드 코어 디지털 테크놀로지(Broad Core Digital Technology, 이하 브로드)와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브로드사는 중국 내 모듈러 기술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독자적 스테인리스 스틸인 ‘B코어 슬래브’를 사용한다. 모듈러 바닥 슬래브를 만들기 위해 스테인리스강 판 사이에 원통 휴지각 모양의 튜브를 끼워 무게는 줄이면서 내진성능은 높였다.
브로드사는 B코어 슬래브의 빠른 제작 공정 특허를 기반으로, 지난해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10층 규모의 모듈러 아파트를 28시간 45분 만에 완공하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브로드사와 협약을 통해 양사가 추진하는 모듈러 기술은 기존 모듈러 건축 방식에 고밀도, 고단열과 태양광 기술 등을 결합한 고도화 것으로 저탄소화, 친환경적 요소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든우드는 런던 히드로 공항과 게트윅 공항의 터미널 모듈러 공사 설계를 맡았다. 사진: 브라이든우드 홈페이지
한미글로벌도 영국의 브라이든우드(Bryden Wood)와 모듈러 혁신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브라이든우드는 설계·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으로, 모듈러 건설 및 설계 표준화 기술(DfMA)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히드로 공항 및 게트웍 공항의 터미널 공사,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 주택 등의 모듈러 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브라이든우드의 DfMA, 모듈러 건설공법 등을 활용해 반도체, 배터리 공장 등 한미글로벌이 추진하는 하이테크사업 프로젝트에서 생산성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수기자 k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