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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현장 건설 전성시대 활짝…2027년 200兆 시장 열린다” (2022-09-26 E-대한경제 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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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현장 건설 전성시대 활짝…2027년 200兆 시장 열린다”
(2022-09-26 E-대한경제 기사 中,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209241803148100290)
2022 OSC 국제심포지엄
노동력ㆍ공사비 문제 대안 주목
美 캘리포니아ㆍ뉴욕 등서 활발
일본은 PC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공법별 층수 차별화…고층도 허용
최정욱 네바다대(UNLV) 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OSC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김민수 기자
[e대한경제=김민수 기자]공장 제작, 현장 조립 방식의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OSC) 바람이 거세다. 2020년 120조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OSC 시장이 앞으로도 해마다 약 9%씩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네바다대(UNLV)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OSC 국제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참석해 “지난해 미국 텍사스대 건설산업연구소(CI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OSC 시장 규모는 약 연평균 9% 성장할 것”이라며 “2020년과 2030년을 비교해 OS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실무자의 87%가 OSC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국가 R&D 과제를 수행 중인 OSC연구단과 대한건축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CII는 벡텔 등 100여개 종합건설사들이 공동 출자한 건설전문 연구기관이다. CII는 2027년 글로벌 OSC 시장 규모가 1414억달러(약 2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도 2019년 보고서에서 2030년 미국과 유럽 국가의 OSC 시장이 1350억달러(약 1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교수는 “미국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높은 주택 수요 그리고 공사비 증가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OSC을 주목하고 있다”며 “실제 노동력이 비싼 캘리포니아, 뉴욕, 그리고 텍사스 등에서 OSC 공법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급성장세인 OSC가 더욱 활발하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람들이 더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모듈러와 함께 OSC를 대표하는 공법인 사전제작 콘크리트(PC)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PC회사인 켄켄(建硏)의 사카타히로시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PC는 OSC 공법 중에 가장 큰 핵심 축이자 가장 큰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PC 공법은 기둥, 보 등 건물의 골조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재래식 공법인 철근 콘크리트(RC)공법 대비 10분의 1 수준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일본에서는 6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흔히 지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벽체를 통해 하중을 버티는 벽식구조인 ‘W-PC 공법’(벽식프리캐스트)과 기둥, 보로 하중을 버티는 라멘구조의 ‘R-PC 공법’(라멘프리캐스트), 마지막으로 두 가지의 장점을 조합한 ‘WR-PC 공법’(벽식라멘프리캐스트) 세 가지의 PC 공법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일본의 국토교통부는 고시를 통해 W-PC 공법의 경우 5층 규모 주택까지 사용하도록 했고, R-PC 공법은 50~60층 초고층 주택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WR-PC 공법은 15층까지 설계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PC 구조 건축물의 한계층수를 15층(45m) 이하로 일괄적으로 제한하는 것과 대비된다.
사카타 박사는 “일본은 사단법인 프리패브건축협회를 통해 정부와 소통하면서 여러 제도개선을 이뤄왔고, PC 공장 인증을 통해 PC 품질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