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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모듈러 국회포럼]“연간 2만호 모듈러 건축시 탄소 60만톤 저감” (2022-09-06 E-대한경제 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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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모듈러 국회포럼]“연간 2만호 모듈러 건축시 탄소 60만톤 저감”
(2022-09-06 E-대한경제 기사 中,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209051614178500746)
모듈러 생태계 구축 위한 안정적 사업물량, 인센티브 필요
[e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RC(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모듈러 공법은 탄소배출량이 약 9.62% 적습니다. 운영에너지 사용을 제외한 탄소배출량은 모듈러 공법이 약 39% 저감 가능합니다.”
정찬우 한양대ERICA 교수는 5일 국회도서관강당에서 열린 ‘2022 스마트모듈러 국회포럼’에서 모듈러가 건축분야의 탄소저감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스마트모듈러포럼(회장 박상우) 의뢰로 ‘모듈러 공법의 잠재력을 활용한 탄소배출량 저감 로드맵’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건물부문의 탄소중립 전략은 운영단계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생산ㆍ시공 단계를 포함한 전생애주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원도 철원군에 짓고 있는 100세대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RC 공법을 모듈러 공법으로 재설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의 80년 운영 시나리오를 비교하면, RC공법 적용시 생산, 시공, 리모델링, 해체ㆍ이동 등 전생애주기 동안 6821.83㎏-Co2eq/㎡의 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면 6165.49㎏(-9.62%)을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대량생산과 학습효과를 통해 모듈러 주택의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봤다. LH토지주택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RC 공법 대비 모듈러 공법의 총공사비는 평균 28%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대량생산 및 학습효과를 통해 연간 1만호(2만 유닛)시 19%, 연간 2만호(4만 유닛)시 26%의 모듈러 제작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며, “연간 2만가구를 모듈러 주택으로 건설할 경우 약 64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경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에너지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모듈러 건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민간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안정적인 사업물량 확보를 주문했다.
강창훈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컨스트럭션실장은 “철골 모듈러 공동주택은 장수명 및 친환경성에 가치를 부여해 한다”며, “모듈러 공동주택이 도입 초기단계인만큼 일정기간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 및 예측 가능한 지속 발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현 포스코A&C 팀장도 “한시적 모듈러 사업 진행으로 직영 조직 구성 및 공장 자동화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업화주택 인정제도에 따른 공장제작 감리 최소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주택 발주기관에선 민간의 기술투자와 정부의 재정지원을 당부했다.
천영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실장은 “모듈러 공공임대주택(평균평형 17.2평) 건설시 호당 약 3300만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며, “모듈러 발주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손실을 완화할 수 있는 모듈러 주택의 정부재정지원금 상향 및 지원단가 별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고층화에 대한 노력과 실험, 3개 유닛 이상의 조합을 통해 모듈러 사업의 한계를 허물어야 모듈러 건축시장이 지속가능하게 안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강태석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모듈러 건축은 스마트 건설의 중요한 축으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용적률, 기금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로 모듈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기자 k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