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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C ‘빅4’ 매출 2년새 29%↑…모듈러건축은 학교사업 따라 희비 갈렸다 (2022.05.09. e-대한경제 기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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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C ‘빅4’ 매출 2년새 29%↑…모듈러건축은 학교사업 따라 희비 갈렸다
(2022.05.09. e-대한경제 기사中, 원문링크 :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205050030172390654)
코로나 2년…脫현장 기업 성적표
온라인 쇼핑 성장에 물류센터 증가
공사기간 짧은 PC 수요 크게 늘어
모듈러 건축업체는 성장세 주춤
작년 4곳 매출 8839억…4.5%↑
콘테크·SW기업도 큰폭 성장세
[e대한경제=김민수 기자]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지난 2년간 모듈러ㆍPC(사전제작 콘크리트) 등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OSC) 기업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듈러 건축에선 벼락처럼 등장한 ‘학교 모듈러’ 시장의 진입 여부에 따라 기업별로 희비가 갈렸다. 아울러 비대면 업무방식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온 콘테크(Con-Tech)ㆍ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재도약과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성피씨건설,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이, 케이이씨 등 국내 주요 PC 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8637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6712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공장을 가동하며 PC 양산을 시작한 지피씨(125억원)를 포함하면 5개사 매출액은 8800억원에 육박한다.
PC 업체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막대한 물류를 소화할 물류센터 건설이 급격히 늘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기존 재래식 공법인 철근 콘크리트(Reinforced Concrete·RC)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20%가량 단축하고, 10분의 1 수준의 인력만으로 동일한 공사 규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모듈러 건축업체의 2년간 성장세는 PC 업체에 비해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포스코에이앤씨, 금강공업, 유창이앤씨, 엔알비 등 국내 주요 모듈러 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8839억원으로 2019년(8461억원) 대비 4.5% 증가에 그쳤다. 총 매출액으로는 PC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증가율로 보면 모듈러 업체의 성장 정체가 뚜렷하다. 2020년 6월 신설된 코오롱이앤씨를 추가해야 지난해 매출액 9000억원을 넘는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 모듈러 시장을 공략한 엔알비의 경우 2019년 설립 첫해 1억원을 밑돌았던 매출(7000만원)이 지난해에는 123억원으로 폭증했다.
이에 비해 공공주택 발주에 의존해온 모듈러 업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 사태로 혁신 프로젝트 발주가 뚝 끊기면서 수주 정체로 이어졌다.
이준성 이화여대 건축학부 교수는 “PC와 모듈러 업체의 성장 차이는 주요 타깃 시장의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PC 업체는 앞으로도 1~2년간 물류센터 수주 물량 활성화로 호황이 예상되고, 모듈러 역시 현재 성장 중인 학교 모듈러 시장과 함께 용인 국내 최고층 모듈러 공공주택 개발 사업이 성과를 내면 모듈러 주택의 주거 성능이 신뢰를 얻으며 공공과 민간의 참여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OSC 기업뿐 아니라 콘테크, SW 기업도 코로나 이후 건설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확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AI 기반 건축 설계 자동화 솔루션 콘테크 기업 텐일레븐은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과 이후인 2021년 매출액 차이가 20배가량 급증했고, 건설 드론 데이터 솔루션 업체 엔젤스윙과 건설정보모델링(BIM) 전문 기업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각각 매출액이 5배, 3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코리아는 한국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성장률이 19%를 기록했고, 다쏘시스템코리아 역시 아시아 매출 비중이 25%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김민수기자 kms@